지난해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할로윈 퍼레이드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몇몇 한인 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나온 것을 보았다.
할로윈은 삶을 좀 희화하고 일부러 바보스럽게 굴며 파티를 하는 밤이다. 한복은 전통적으로 설날등 정식으로 경축하는 특별한 날 입는 의상이다. 그런데 우리가 바보같이 굴도록 만들어진 날 한복을 입는 것이 적합한 것일까?
70년대 내가 자랄 때 많은 아이들은 할로윈에 인디언 복장을 하거나 얼굴에 검정칠을 했었다. 그후 20-30년간 아메리칸 인디언과 흑인들은 그것을 문제로 삼고 할로윈때 그런 복장이나 분장에 그들이 모욕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 류의 의상은 할로윈에 절대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나는 어떤 다른 민족도 아이들에게 자기들의 고유 의상을 입혀 트릭 오어 트릿을 내보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유태인 아이들이 회당에 갈 때 정식으로 입는 정통 유태인 복장을 하고 문앞에 캔디 받으러 온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한복을 입혀 우리 아이들을 내보내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다 대고 우리의 전통과 유산을 우스개로 삼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한복은 공식 의상이다. 우리가 자부심을 가지고 입어야 한다. 한복이 할로윈 의상으로 품격이 떨어지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 존 양/노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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