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지사, 주검찰총장, 주감사원장, 주상원의원, 주하원의원, 연방하원의원 등 각종 주요 공직자를 뽑는 선거가 11월5일 열린다.
이중 뉴욕·뉴저지 한인들에게 관심이 되고있는 선거는 뉴욕 주지사, 플러싱 관할 뉴욕주 하원의원,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 선거 등이다. 올 선거에 출마하는 주요 후보들에 대한 프로필 및 투표와 관련된 기본상식 등을 정리한다. <편집자 주>
■ 뉴욕 주지사 선거(Governor)
주지사는 주의 행정 최고 책임자이며 주 방위군의 총사령관으로 임기는 4년이다. 올 선거의 공화당 후보인 조지 파타키(Geroge E. Pataki) 현 뉴욕 주지사는 지난 94년 당시 주지사였던 민주당의 마리오 쿠오모를 누르고 주지사 자리에 올라 지난 98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올해 3선을 노리고 있다. 그는 비록 공화당 소속이지만 다소 진보적인 성향으로 민주당 지지
자들로부터도 지지를 얻고 있다. 주요 표밭은 뉴욕주 업스테이트이다.
이번 선거에서 파타키 주지사에 맞서게 될 민주당의 칼 맥콜(Carl McCall) 후보는 뉴욕주 감사원장 출신으로 뉴욕주 정부의 첫 흑인 선출직 공직자이다. 민주당 후보들의 전통적인 표밭인 뉴욕시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 전체적으로는 파타키 주지사에게 지지율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올 주지사 선거의 와일드 카드로 꼽히는 독립당의 톰 골리사노(Tom Golisano) 후보는 사업가 출신의 억만장자로 ‘반 파타키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가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나 파타키 주지사와 맥콜 후보의 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정치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 뉴욕주 하원의원(New York State Assembly)
뉴욕 한인사회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는 뉴욕주 하원 제22 선거구에서 실시된다.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을 관할하는 22 선거구의 주 하원의원 후보로는 민주당의 배리 그로덴칙(Barry Grodenchik) 후보와 공화당의 메이린 탄(Meilin Tan) 후보, 독립당 및 보수당 후보로 나선 중국계 지미 맹(Jimmy Meng) 후보 등이 있다.
맹 후보는 지난 9월 실시된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그로덴칙 후보에게 패했으나 이번 본선에서 독립당 및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다. 그로덴칙 후보와 맹 후보는 한인사회를 겨냥, 열띤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시의원
뉴저지의 한인타운 팰리세이즈 팍의 시의원 후보로 출마하는 한인 데이빗 정(공화당)씨는 이미 2차례에 걸쳐 출마한 바 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팰팍의 한인 유권자 수(1,300여명)를 감안했을 때 한인 시의원 배출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샌디 파버 현 팰팍 시장을 비롯한 기존 민주당 세력을 좀처럼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팰팍 한인 유권자는 타운 전체 유권자의 18% 정도지만 이중 실제로 투표를 하는 한인들은 6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프로비저널(Provisional) 투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비저널 투표 규정은 유권자가 이사를 간 뒤 유권자 등록을 다시 하지 않았을 경우, 원래의 거주지에서 투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말한다. "팰팍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프로비저널 투표가 당락 여부를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 정 후보의 설명이다.
■ 그외 선거
주 검찰총장은 주지사와 주 의회, 기타 주정부 기관들의 법률 고문 역할을 수행하며 각 보로의 검사장을 포함한 법 집행기관들을 감독한다. 임기는 4년이다. 민주당에서는 엘리옷 스핏처(Elliot L. Spitzer) 현 검찰총장이 출마하며 공화당에서는 도라 아이리자리(Dora Irizarry) 후보가 출마했다. 주 감사원장에는 민주당의 앨런 헤베시(Allen G. Hevesi) 전 뉴
욕시 감사원장과 공화당의 존 파소(John Faso) 후보가 경합중이다.
총 61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뉴욕주 상원의원과 150명의 의원이 있는 주하원의원 선거와 관련, 주요 선거는 하원 22 선거구를 비롯, 16 상원 선거구가 있다. 퀸즈 일부 지역을 관할하는 제 16 상원 선거구에는 민주당의 토비 앤 스타비스키(Toby Ann Stavisky) 현 의원과 독립당의 줄리아 해리슨 전 뉴욕시의원의 대결이 관심사이다.
■ 투표에 대한 기본상식
올 선거에 투표를 할 수 있는 유권자 등록 마감은 이미 지났다. 또한 부재자 투표를 위한 신청 마감도 끝났다. 투표는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송한 유권자 등록카드에 적혀있다.
투표 장소를 모를 경우, 1-866-868-3692로 전화하거나 선관위 웹사이트
(http://vote.nyc.ny.us)의 투표소(Poll Site Locator)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선거 날짜는 11월 5일이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투표소에는 아무 것도 지참해야될 필요는 없다. 투표소의 선거인 명부에 본인의 서명이 있으므로 밑에 같은 서명을 함으로써 신분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낼 때 반드시 본인의 서명이 빠지지 않도록 해야 된다.
장애인이거나 투표 용지를 읽을 수 없어서 도움이 필요할 경우, 연방 투표 권리법에 의해 기표소 안에서 친구나 친척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투표소의 선거 요원도 도와줄 수 있으며 한국어 통역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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