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우선 고교졸업필수시험인 리전트(Regents) 시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리전트 시험은 영어와 수학, 외국어,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치른다. 이중 사회는 세계사와 지리 그리고 미국역사와 정부, 과학도 생물과 지구과학 등 각각 2개 분야로 다시 나뉜다.
리전트 시험 합격 점수는 현재 10학년 이하 학생 기준, 65점 이상이다.
많은 한인학부모들이 영어와 수학과목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잘못이다. 5개 과목 리전트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고 고교학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비중을 골고루 두어야 한다.
특히 한인학생들에게 있어 언어문제와 내용의 생소함으로 인해 다소 어려운 사회과목 학습요령을 알아본다.
흔히 `소셜 스터디(Social Study)’로 불리는 사회과목은 미국과 세계의 역사, 지리, 문화 및 미국의 정부 구조와 경제까지 총 8개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뉴욕주 표준시험과 리전트 시험을 보면 사회과목도 학생의 쓰기 능력은 물론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시험은 사지선다형의 객관식 50문제를 비롯, 그래프, 도표, 지도, 통계수치, 만화, 인용문, 기록문서 등을 읽고 분석하는 단답형 문제와 에세이 시험으로 구성돼 있다.
에세이는 다시 2개 분야로 나뉜다. 주어진 자료를 읽고 짧게 답한 뒤 이를 토대로 에세이를 작성하는 시험, 그리고 주어진 주제에 맞춰 쓰는 에세이 등이다.
사회과목의 학습요령은 우선 ▲교과서를 열심히 읽는 것이다. 교과서 내용만 충실히 공부하고 이해해도 시험의 80% 이상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 한글 보조교재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회과목 관련 용어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정부, 문화, 경제, 혁명, 학문, 제국주의, 민주주의, 식자 등 자주 등장하는 용어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한다. ▲시험문제의 최신 출제경향을 파악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특히 갓 이민 온 ESL반 학생인 경우 사회 과목을 비롯한 리전트 시험을 영어 대신 한국말로 치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를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수업시간에는 영어로 배웠기 때문에 한국어 용어와 자칫 혼돈을 일으키거나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위험이 있으므로 시험을 치를 때는 한국어 시험지와 영어 시험지를 함께 받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교사에게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든 학습의 가장 기본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한인학생들이 가장 게을리 하는 것 중 하나가 책읽기라는 점을 잊지 말고 독서 습관을 꾸준히 기르도록 한다.
한편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학기초에는 자녀의 시간표를 확인하고, 수업시간과 등·하교시간, 수강과목, 교실의 분위기, 교사와 학우관계 등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자녀의 출결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탈선을 예방하도록 하고 학기별로 10월과 3월에 한 차례씩 열리는 오픈스쿨기간에 반드시 학교를 방문, 교사와 면담을 갖도록 한다. <정리: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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