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 웰링턴, 로스트 비프 유명
인도 통해 카레와 홍차도 애용


미국 역사가 영국에서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건너온 청교도들에 의해 시작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여러 나라에서 온 여러 민족이 살지만 그 주류는 영국계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언어 또한 영어지만 영국식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선조의 나라인 영국 음식이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듯 하다. 영국음식은 지중해 음식에 비해 단조로우며 강한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야채로는 감자, 당근, 양파가 주재료로 이용되며 튀긴 음식보다는 오븐에 구운 조리법이 많이 사용된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은 이후 인도의 차와 향신료 등이 영국인에게 음식을 저장할 때뿐만 아니라 기호식품으로 애용되기 시작했다.

영국하면‘차이나(사기 그릇)’가 유명한데 특히 차 주전자와 컵 등은 디자인이나 구워진 상태가 매우 정교하고 다양하다. 웨지우드라는 영국의 유명 도자기 회사는 영국 왕실의 앤드류 왕자 비였던 페기 퍼거슨을 통해 자사 제품 광고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예전부터 잘 알려진 로얄 알버트의 본 차이나와 마이크로 오븐에도 사용할 수 있어 젊은 주부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포트 메이리온의 보타닉 가든 시리즈 등이 모두 영국 제품이다.

영국 차는 특히 홍차류가 잘 발달돼 있고 향 또한 다양하다. 영국의 대표적 음식으로는 거리의 음식인‘피쉬 & 칩스’와‘잉글리시 브렉퍼스트’접시를 꼽을 수 있다. 그 밖에 조리방법이 복잡하지만 우아한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이나 로스트 비프가 영국음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영국식 음식 조리법>


영국식 레스토랑의 메뉴를 보면 파이(Pie), 푸딩(Pudding), 페이스티(Pasty), 그리고 웰링턴이란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음식의 조리 방법 용어이다.

파이는 내용물 위로 얇게 빵을 덮어 구운 것을 말하고, 푸딩은 달걀, 버터, 소금 등과 내용물을 넣어 갈거나 섞어 중탕형식으로 굽거나 찌는 것을 말한다. 페이스티는 고기 만두를 생각하면 된다. 웰링턴은 얇게 빚은 밀가루 피로 여러 겹 내용물을 쌓아 구운 것이다.

영국음식은 볶기보다는 주로 밀가루와 달걀로 음식을 서로 엉겨붙게 해서 굽거나 밀가루 피로 내용물을 덮어 익히는 조리법을 많이 사용한다.

야채는 감자, 당근, 양파를 주로 사용하며 음식 맛은 강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소꼬리, 콩팥 등도 요리재료로 이용하며 토끼고기, 닭고기, 양고기, 생선 등의 재료들도 다채롭게 쓰인다. 물론 인도 향신료인 카레도 많이 애용된다.

차 문화가 발달된 나라여서 차를 마시며 먹을 수 있는 빵과 케이크 종류가 다양하고 스타우트(Stout: 흑맥주), 에일(Ale) 등 맥주들도 알코올 도수가 높고 맛이 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