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DI, 온라인으로 이력서 보내면 주류회사 등 연결 직장 소개
한인을 비롯해 아시안 구직자들과 이들을 채용하려는 회사를 연결해주는 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탄생한다.
아시안 다이버시티사(ADI; Asian Diversity Inc.)의 안진오 사장은 "오랜 경기 침체로 노동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면서 "소수계로 취업이 어려운 한인 등 아시안이 무료로 이력서를 보내면 이들을 채용하려는 회사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오는 18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DI가 인터넷 매거진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www.AsianDiversity.com)의 커리어&잡(Career & Jobs)에 이력서를 보내면 ADI와 협력관계를 맺은 회사에 소개해 주는 서비스다.
ADI는 안 사장이 87년 한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IPS인터내셔널사를 설립했다가 대상을 아시안으로 확대하면서 이름을 바꿨는데 그 동안 JP모건 체이스 은행, 코카콜라, 버라이존 통신 등 미국 주류회사는 물론 한국기업과 일본기업 등 1,000개가 넘는 회사에 인력을 공급해왔고 주요 고객회사도 300개가 넘는다.
안진오 사장은 "최근의 노동 시장은 87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규채용은 거의 중단됐고 퇴직 등에 따른 재고용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인 등 소수계가 주류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통적인 방법인 채용 관련 회사의 도움을 얻거나 각종 구인 사이트와 자신이 취업을 원하는 기업의 웹사이트에서 수시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취업을 원하는 분야에서 행사가 열리면 행사장을 찾아가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인적 네트워크 구성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다.
특히 한인 구직자의 경우 다른 아시안과 비교해 학력이나 실력은 뛰어나지만 대부분이 한인끼리의 인적 네트워크에만 치우쳐 약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들의 경우 자기들끼리의 모임에도 아시안 단체로 이름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은 꼭 ‘코리안’으로 한정해 범위를 좁히고 있다"며 "좀더 광범위한 네트워크 구성과 주류사회에서의 발전을 위해 타민족 아시안까지 포용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 문화적 특성상 너무 겸손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백인 등은 면접시 자신의 능력을 과대 포장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채용 담당자들은 이를 감안해 평가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인은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에 겸손하게 이야기했다가 손해를 본다"고 말했다.
ADI는 한인 등 아시안들이 주류사회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 컨퍼런스와 워크샵, 채용박람회 등을 열고 있으며 취직한 아시안이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보교환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문의; 212-346-1834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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