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건조하고 추워진 날씨에 바람까지 세차게 불고 있다. 이런 날씨 탓에 모발이 건조해지고 쉽게 헝클어져 고민에 쌓인 여성들도 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73% 여성이 상한 모발을 갖고 있을 정도. 고운 머릿결은 미인이 갖춰야 할 기본 조건 중 하나이다. 윤기 있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기 위한 환절기 손질 및 관리법을 알아본다.

◈로즈메리 핫 오일
신선한 로즈메리 한 컵과 올리브 오일 2컵을 섞어 푹 담궜다가 따뜻하
게 끓여 헤어칵테일 핫 오일을 만든다. 깨끗이 씻은 머리에 준비한 오일을 바르고 5분 정도 후에 씻어낸다.

◈머드팩
얼굴용 머드(Mud·진흙) 팩을 건조한 모발에 골고루 바르고 마사지한 후 10~20분간 그대로 두었다가 씻어낸다. 머드팩에는 칼륨,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해 모발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

◈랩이나 수건 마사지
샴푸 후 헤어컨디셔너를 머리에 바른 뒤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이나
플라스틱 랩으로 모발을 감싸고 30분 정도 두었다가 따뜻한 물로 씻어낸다.

◈모발 탈색
잦은 염색이나 퍼머 등으로 모발이 탈색되었을 때 식초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금발은 흰 식초를, 붉은 계열의 모발은 래즈베리 식초를, 동양인처럼 검거나 갈색모발에는 발삼 식초(Balsamic Vinegar)를 사용해야 한다. 식초 한 컵에 물 두 컵씩 섞은 뒤 깨끗이 씻은 모발에 부었다가 씻어내면 된다.

◈모발 정전기 방지
건조한 날씨에 빗질을 너무 많이 하는 것도 정전기를 일으켜 모발의
생명력을 떨어뜨린다. 이때 로즈메리 에센셜 오일을 솔빗에 묻혀 빗질하면 정전기를 예방할 수 있다.

◈치토산 샴푸
새우 껍질에서 추출한 치토산 성분이 함유된 샴푸를 구입해 사용하면 모발
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마사지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원활케 해 모발에 산소와 비타민, 단백질 공급을 돕는다. 두피와 모발 마사지는 손가락으로 해도 무난하고 나무로 만든 마사지용 솔을 사용해도 좋다.

◈윤기를 잃었을 때
머리에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게 하려면 헤어스타일 제품을 구입할 때
`~콘(cone)’으로 끝나는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확인한다. 실리콘에서 파생된 `Dimethicone’이나 `Amodimethicone’ 등은 모발의 윤기를 회복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끝이 갈라지는 경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실리콘 글루를 바르면 갈라진 머리끝을 하나
로 만들 수 있다.

■ 촉감. 굵기 일정해야 건강한 모발

①머리카락 한 올을 뽑아 흰 종이 위에 올려놓고 돋보기로 전체의 굵기가 고른지 살핀다. 건강한 머리카락은 뿌리에서부터 끝 부분까지 굵기가 일정하다.

②집게손가락으로 뿌리부터 끝 부분까지 한번, 끝 부분에서부터 뿌리 쪽으로 다시 한번 쭉 문질러본다. 양쪽 방향의 촉감이 같아야 건강한 모발이다.

③뽑은 모발의 뿌리 쪽을 왼손 엄지와 집게로 붙잡고 오른손 집게와 엄지의 손톱으로 뿌리에서부터 끝 부분까지 3번 연속 쭉 긁는다. 이때 모발이 보기 좋게 둥글게 감기면 건강하다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