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클로저 김병현과 1루수 이루비엘 듀라조를 묶어 오클랜드 A’s 클로저 빌리 카치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팅뉴스의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 D백스가 현재 애리조나 투산에서 벌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GM미팅에서 A’s에 듀라조와 김병현 콤비를 내주고 카치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애리조나 지역신문들에 잇달아 김병현과 듀라조의 방출을 요구하거나 기정사실화하는 컬럼과 기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볼 때 이 보도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병현과 듀라조는 모두 빼어난 스타급 선수들임에도 불구,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등 팀보다 자신을 앞세우는 이기적 행동으로 팀에서 암적인 존재로 낙인찍힌 상태다. 카치는 올해 44세이브(11승4패, 방어율 3.29)를 따내 아메리칸리그 세이브랭킹 2위에 오른 탑 클로저이나 김병현이나 듀라조와는 거의 동급의 선수. 따라서 김병현과 카치, 또는 듀라조와 카치의 1대1 트레이드가 아닌 2명 대 1명의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사실은 D백스는 전력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반드시 팀의 암적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