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육
▶ CUNY산하 17개 대학.시내 160여개 고교 참여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고등학교에서 제공하는 AP과목이 있고 여름방학동안 각 대학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리 칼리지(Pre-College)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AP 과목을 수강하기에는 내신성적이 모자라고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리 칼리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다.
그렇다면 뉴욕시립대학(CUNY)이 실시하는 `칼리지 나우(College Now)’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이고 동일한 혜택이 보장된다.
고등학교 때 미리 대학학점을 취득해 두면 대학 1, 2학년 때 수강하는 교양과목이나 기초개론과목 등을 공부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 대학졸업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졸업시기를 앞당기면 해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을 절약할 수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에 비해 전공과목 학습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고 원할 경우 복수전공도 보다 수월해져 사회에 나가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더욱 많이 쌓을 수 있다.
`칼리지 나우(College Now)’는 뉴욕시립대학(CUNY)과 뉴욕 시 교육국이 공동 실시하는 협력프로그램으로 뉴욕시내 고등학생들의 고등교육 기회를 높이고 고교 졸업률 향상 및 대입준비 과정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CUNY 입학생의 대부분이 시내 공립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특징
칼리지 나우는 AP과목처럼 고등학교 학기와 동시에 진행되며 대학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AP과목 수강자와 달리 직접 대학 강의실에서 수강할 수 있어 대학생활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강신청 자격기준이 높은 AP과목과 달리 칼리지 나우는 성적이 다소 처지는 학생을 위해 리전트 졸업시험 및 SAT 시험 준비반과 웍샵도 동시에 운영하는 등 성적 상위권 학생에 국한시키지 않고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칼리지 나우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대학이 제공하는 서머 프리 칼리지(Pre-College) 프로그램과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CUNY 산하 17개 대학과 시내 160여 개 고등학교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정고등학교와 특정 CUNY 대학이 파트너십을 형성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수업은 고등학교 학과과정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등·하교 전후 또는 토요일을 이용해 강의하며 CUNY 대학이 위임한 고교 현직교사와 대학강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한다.
◇대상: 현재는 시내 고등학교 11, 12학년에게 등록자격이 주어지며 앞으로는 9, 10학년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지원자격: 대학학점을 인정받는 과목을 수강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기준이 다르다. 학점 취득을 위한 과목 수강자 경우 리전트 영어시험은 75점 이상, SAT 어휘력 시험은 480점 이상, 또는 PSAT 어휘력 시험이 50점 이상이거나 고등학교 평균성적(GPA)이 85점 이상인 경우(고등학교 5학기 수료까지 기준) 등록할 수 있다.
수학과목이나 수학과목을 필요로 하는 기타 과목의 등록은 수학 A/수학 II/리전트 수학 II 시험은 최소 75점 이상, SAT 수학시험은 480점 이상, PSAT 수학시험은 50점 이상이어야 한다.
학점 취득과 상관없는 과목 등록이나 준비반, 웍샵 수강자는 리전트 시험성적이 55~64점 사이이어야 하고 SAT 성적과 고교 내신성적은 CUNY대학별로 적용기준이 다르지만 출석률이 좋아야 한다.
◇혜택: CUNY 뿐 아니라 일반대학에 진학했을 때도 수강한 대학과목에 대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서머 프로그램: 시티칼리지, 스태튼 아일랜드 칼리지, 헌터 칼리지, 존 제이 칼리지, 킹스보로 커뮤니티 칼리지, 리맨 칼리지, 뉴욕시 테크니컬 칼리지, 퀸즈 칼리지, 요크 칼리지 등 9개 대학에서는 칼리지 나우 서머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신청방법: 칼리지 나우 등록희망자는 고등학교의 가이던스 카운셀러, CUNY 캠퍼스, 또는 CUNY 칼리지 나우 사무실에 문의하면 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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