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여유로운 마음으로 추석과 동창회를 겸하여 한국에 다녀왔다.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해서 나는 매일 하루를 걷기로 시작한다. 이곳 미국에서는 ‘굿모닝’ 또는 ‘하이’로 인사를 나누며 걷는다.
그런데 한국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아파트단지 마다 놀이터며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선진국 못지 않게 잘 되어 있다. 모여서 소리 높여 구호를 부르며 단체운동도 하고 아침저녁 시간 날 적마다 걷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나도 걸으며 습관적으로 마주친 사람에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빤히 쳐다보고 간다. 다음에 만난 여자에게 또 인사를 하였다. 보지도 않고 지나간다. 또 다음에 만난 남자에게 "안녕하세요" 하였다.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보며 지나간다.
그렇게 몇 사람을 거친 후 낙엽을 쓸고 있는 아파트 수위에게 "수고하십니다" 했더니 그때서야 "예" 하고 대답을 들었다.
6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며칠 쉬고 다시 걸었다. 예쁘게 운동복을 차려입은 내 또래의 백인 여성과 마주 쳤다. 누가 먼저랄까 ‘굿모닝’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눴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인사야 말로 상쾌하고 기분 좋은 것이다. 이런 인사하는 습관이야말로 한국인들이 배워야할 아름다운 미덕이다. 이선향/그라나다 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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