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가 갈수록 메말라 가는 느낌이다. 동족간에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사람이 얼마 전 교통사고로 고인이 되었다.
그가 살아 생전 친구 선배 앞으로 자기 가게를 담보로 보증을 선 일이 있는데 작고 후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하니 이미 가게가 다른 곳으로 넘어가고 없었다. 말하자면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힌 셈이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 서로 만나 가게를 처분하여 빌린 돈을 갚기로 합의했는데 알고 보니 선배가 상의도 없이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계약을 해버렸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플러싱에 사는 한 목수는 이북에서 단신으로 월남한 사람으로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다. 그는 얼마 전 공사를 해달라고 해서 공사 일을 마무리 해주었는데 선금만 조금 받았을 뿐 1만달러 이상을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하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이런 피해자가 여럿 된다고 한다. 상습적으로 신문지상에 공사해 줄 사람을 모집하고 공사를 시키고 나서는 트집을 잡으며 공사대금을 안주는 수법을 쓴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이 업주의 세금포탈을 세무서에 신고하여 업주가 막대한 벌금을 내는 것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업주가 조그마한 정성을 종업원에게 베풀었다면 큰 문제가 안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세상이 메말라 가지만 될 수 있으면 동족끼리 서로 도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터 성/뉴욕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