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전 LA한인타운의 한 단체건물에서 열린 그림,글 전시회를 보러갔다. 일을 마치고 갔으므로 시간이 좀 늦었는데 그날따라 비가왔다. 작품들은 로비에 전시돼있었는데 불이 꺼져 있어서 제대로 감상을 할 수가 없었다. 수위를 찾았으나 자리에 없어서 내가 직접 전기스위치를 찾아서 불을 켰지만 전시실의 반은 밝고 나머지 반은 어두웠다.
나는 차례로 감상을 하고 난후 어두운 쪽으로 가면서 다시 수위가 있는지 둘러보았다. 그때 수위가 있어서 정중하게 전등을 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수위의 반응은 의외였다. 이미 전시시간이 지났으니 전등을 켤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래도 어두운 쪽의 그림들을 힘들게 감상한후에 수위에게 “일을 마치고오니 늦어졌는데 불 좀 켜주실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뜸 언성을 높이며 “사람 무시하지 말라”고 하면서 화를 냈다.
그 회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테고 첫인상은 수위로부터 받을텐데 이래도 되는걸까 나는 은근히 염려가 되었다. 조금만 더 친절을 베풀면 서로가 유쾌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며 기분이 씁쓸했다.
김정희/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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