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의 한 대학이 시골 학부모를 위해 돼지를 등록금으로 받는다는 기사를 읽고 마음이 따스해졌다. 이런 일이 그대로 한국의 농촌에 옮겨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돼지 이야기가 나왔으니 생각나는 것이 있다. 링컨대통령이 취임식을 하러 가다가 개천에 빠진 돼지새끼를 보고 연미복을 입은 채 들어가서 돼지를 구출해냈다는 비화를 읽은 적이있다. 한국에서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농민의 돼지 새끼 한마리도 아끼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혔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부터 30년전 나의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에 합격을 했는데 돈이 없어 마지막 날에야 등록금을 마련해 아들이 은행에 갔다. 그런데 끝전 몇푼이 모자라서 안된다고 해 아들이 울고그냥 온 일이 있다. 만약 그것이 미국이었다면 잔돈 몇푼 모자란다고 아이를 그냥 돌려보냈을까?
시골 학부모위해 물물교환으로 등록금을 받는 그런 따뜻함이 있어야 하겠다.
왕정옥/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