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가정의 자녀로 한국어를 배우는 어린이들은 한국에 사는 아이들과 언어습득 과정이 다르다.
가정에서 부모와 한국어를 쓰다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점점 한국어를 잊어버리고 영어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입학 후에도 가정에서는 한국어만 사용하기를 강요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중고교, 대학을 거치면서도 두 가지 말을 꼭 같이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국어 선생은 유의할 사항이 있다. 한글학교에 와서도 영어만 사용하는 아이들도 한국어를 알아듣는 실력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교사가 영어 보다는 한국어를 교실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어를 들어보지도 못한 학습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때에도 교사가 한국어만으로 가르치는 소위 ‘완전 침수 교수법’이 있는데, 하물며 한국어를 알아듣는 아이들을 한국어로 못 가르칠 이유가 없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영어를 한국어만큼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교수 언어가 한국어라야 될 이유는 더욱 절실하다.
배양서 <전직 언어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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