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나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의사와의 업무관계에서 늘 불편한 주종의식을 느꼈다. 한동안 쉬다가 얼마 전 다시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한 의사 사무실에서 면접을 했다. 내가 아쉬운 입장이라 고용주인 의사의 조건에 맞으면 나를 채용하겠지, 채용이 되면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수동적인 자세로 면접에 임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내 쪽에서도 원하는 게 있었다. 예를 들면 편안한 맘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분위기 같은 것이다. 채용을 하는 고용주뿐 아니라 피고용인에게도 근무 조건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간호사로 근무하며 맘이 불편했던 이유가 결국은 나의 권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권리에는 국가적으로 나라의 권리, 대통령의 권리, 백성의 권리, 이민자의 권리등 사회적 권리가 있고, 주인의 권리, 직원의 권리가 있으며 가정에서는 부모의 권리, 자녀의 권리등 윗사람이나 잘난 사람뿐 아니라 아랫사람, 못난 사람, 없는 사람에게도 다 자기 권리가 있다.
이 권리를 잘못 쓰면 파멸을 가져오지만 겸손히, 귀하게 여기면 행복을 가져온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권리들은 모두 누군가가 생명을 바쳐 얻어낸 권리들이다. 각자 자기 권리를 찾아서 귀하게 누리면서 질서체제에서 자신감에 넘치는 자세로 즐겁게 사는 것이 긍정적 삶의 태도라고 본다.
박진옥/벨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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