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2차례 NFL MVP로 선정된 세인트루이스 램스(5승7패) 쿼터백 커트 워너가 지독한 액운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필드에만 나섰다하면 져 전패 쿼터백으로 추락한 마당에 올 시즌 2번째로 손을 다쳐 또 다시 벤치 신세를 지게 됐다. 새끼손가락이 부러졌던 부상에서 돌아온 워너는 지난 1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대10으로 진 경기에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패스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는가 하면 이유 없는 펌블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크 마츠 감독이 물어볼 때마다 “괜찮다”며 플레이를 강행했다. 부상을 의심한 마츠 감독은 2일 워너에 엑스레이를 찍어볼 것을 ‘명령’했다. 결과는 오른손 뼈에 금이 간 것. 수술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지만 램스는 오는 8일 캔사스시티 칩스와의 경기에 제이미 마틴을 스타터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램스의 5승 전부를 연출해 낸 마크 벌저 역시 손가락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마틴이 오펜스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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