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데뷔… 반세기 연륜 갖춘 유일한 미국차
GM의 셰볼레 코벳이 탄생 50주년을 맞았다.
53년 데뷔, 지금까지 4번의 모델 변경을 겪은 코벳은 50년의 세월을 이어온 유일한 미국산 자동차. 일부에서는 지프 랭글러나 포셰 911도 50년 전에 만들어진 차와 비슷하지 않으냐고 항변할지 모르나 이는 억지 주장이다. 같은 이름과 기계구성, 목표를 지닌 차로서 50년간 생산되어 온 코벳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셰볼레측은 50주년 기념 모델이 출시된 지 한참 뒤인 내년에 성대한 파티를 가질 예정이다.
‘50주년 기념 특별 코벳’은 2003년형 모델에 ‘50주년 빨강’으로 불리는 덜 강렬한 크랜베리빛 페인트를 칠하고 바퀴에 금빛을 입히고 엠블럼을 추가하고 수를 놓은 좌석을 장착한 것.
전문가들은 “셰볼레측이 코벳을 스탠다드 350 마력 모델 대신에 405 마력 Z06 모델로 ‘50주년 모델’을 제조했어야 옳았다”고 말한다.
또한 색깔을 다른 것으로 선택하고 바퀴, 좌석, 앞뒤의 바디웍등을 더 특별하게 장식해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 이들의 실망섞인 지적. 애프터마켓 회사들이 이같은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 평범한 2003년 모델에 특별한 멋을 부여하는 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위안을 느끼는 것은 50주년 패키지를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5,000달러라는 점으로 이 경우 보통 옵션으로 제공하는 자기선별식 승차제어시스템이 포함된다. 이 제어 시스템은 완충장치에 액체와 작은 쇠조각을 넣어 작동시킨다.
완충장치 공지조절판의 피스톤 안에 있는 전자자기 코일에 흐르는 전류를 조정함으로써 액체의 농도를 바꿀 수 있다. 파워를 원한다면 진한 액체를, 안락한 승차감을 원한다면 옅은 액체를 선택하면 된다. 이 시스템은 자기충동에 의해 한 바퀴씩 무엇이 필요한지를 감지해 액체의 농도를 바꾸어 준다.
보통 코벳에는 옵션인 이 시스템의 성능은 매우 뛰어난데 별도 구입시에는 1,700달러가 든다.
컨버터블 모델의 경우 덮개(top)는 잘 만들어졌지만 50,000달러 이상의 가격을 내고도 수동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은 유감이다. 덮개를 올리거나 내리기 위해 운전자는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 트렁크 공간은 협소한 편이지만 물건을 넣고 꺼내는 데는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가죽 좌석은 편안함을 선사하며 1997년 이후 만들어진 모델들이 모두 그렇듯 운전자가 타고 내릴 때 기계체조 수준의 동작이 필요하지 않다.
도로 주행에서는 2003년형 컨버터블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5.7리터 8기통 엔진은 충분한 파워를 공급하며, 마일리지는 로컬 18마일, 하이웨이 25마일 정도다. 엑셀레이터를 심하게 밟지 않으면 마일리지가 올라갈 수도 있지만 코벳 주인에게는 하기 힘든 일에 속한다.
5,000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50주년 특별모델을 구입하기보다는 일반 2003년 모델을 구입, 1,700달러를 들여 자기선별식 승차제어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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