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콘스 QB 마이클 빅 “MVP후보 0순위”
샌디에고 차저스는 2년전 리그 전체 꼴찌를 한 대가로 2001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 지명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을 구멍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1번 지명권을 트레이드 했다. 5번 지명권을 들고 있던 애틀랜타 팰콘스와 드래프트 순위를 바꿔주는 대가로 2, 3라운드 지명권과 특급 리턴맨 팀 드와이트를 얹혀 받았다.
2년 뒤. 차저스가 종합 5번 지명권으로 뽑은 라데니언 탐린슨은 NFL 최정상급 러닝백으로 성장했고, 2∼3라운드에서 뽑은 쿼터백 드루 브리스와 라인배커 벤 리버는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드와이트도 팀의 제3 와이드리시버이자 리그 최정상급 펀트 리턴맨으로써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차저스는 결론적으로 바로 이 4대1 트레이드 덕분에 올해 8승4패로 AFC서부조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차저스는 팰콘스만 보면 배가 아프다. ‘NFL의 마이클 조단’으로 불리며 올해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오른 팰콘스 쿼터백 마이클 빅을 보면 팀의 상승세에도 불구 “잘한 장사”였다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NFL에 더 이상 익사이팅한 플레이어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손목 힘 하나로 대포알을 쏘는 패서의 다리에 제트기까지 달려 빅은 쿼터백 겸 러닝백, 1인2역을 하는 NFL 최고의 무기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빅은 지난 주 NFL기록을 갈아치운 173야드 퍼포먼스를 포함, 올해 648 러싱야드를 기록중이다. 멀지않아 NFL 사상 첫 1,000야드 ‘러싱 쿼터백’이 탄생할 추세로 빅은 절반 러싱회수(80번)에 팀의 주전 러닝백인 워릭 던(160번 시도, 627야드)을 능가하고 있다. 빅은 터치다운도 팔(패스)로 10번, 다리(러싱)로 8번을 기록했고, 패스 적중률도 팀에 간판스타급 리시버가 없음에도 불구 60%에 이른다.
NFL 정규시즌 폐막 4주전 스포츠전문 ESPN 웹사이트가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를 봐도 빅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5일 오후까지 2만7,000여명 투표자중 약 47%가 빅을 올 NFL시즌의 MVP로 꼽았다. 2위는 캔사스시티 칩스 러닝백 프리스트 홈즈(24%), 3위는 오클랜드 레이더스 쿼터백 리치 개넌(21%), 4위는 차저스 러닝백 탐린슨(8%)이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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