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포드의 가을 하늘, 그리고 물들어 가는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하나님의 창조의 설립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오래 전 이 도시엔 한국인들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사업하는 한국인들이 늘어가고 이곳으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우리 교인들 가운데도 제법 안정된 사업체를 경영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나 혼자 마음이 찡하여 감격하여 눈물 흘린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어느새 한국 이민의 역사도 어언 100년이 되어간다. 특히 미국에 살면서 우리는 영어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 때문일까, 우리의 아이들이 영어 잘하기만 하면 신기해하고 좋아하다 보니 한글 교육에 등한시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그동안 미국에서 13년을 살면서 나는 우리의 2세들이 한국말과 한국 전통문화의 이해를 통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고 가르쳐 주어서 자손 대대로 이 다양한 민족이 사는 미국 땅에서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더불어 자신 있게 다른 민족들에게 우리의 글과 문화를 자랑하며 외국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지혜가 필요한 때가 왔다고 본다.
그 모든 작업의 기초가 바로 ‘한국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겠다. 언어를 배우다 보면 문화도 저절로 배워지기 때문이다. 한국부모님들의 교육열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입시교육이나 경쟁을 향한 교육에 열심이나 한글 교육에는 과연 얼마나 적극적이고 자부심 있는 한국인 자녀로 키우고 있는지 모르겠다.
차세대를 내다보며 진정으로 존경받는 한국인 부모가 되려면 내 자녀부터 한국말을 교육하며 고유의 전통예절 등을 가르칠 때 그들의 가슴속에는 알 수 없는 한국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통해서 그들이 선 어느 곳에서도 민족의 위상을 나타내는 자녀가 되어지리라 생각한다.
며칠 전 커네티컷 한인회에서 한국학교 후원을 위해서 음악회를 여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시대를 향한 한국인들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보여지고, 이런 분위기를 통해서 좀 더 의식적으로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힘쓰는 것을 각 가정에서 적극적으로 하여 우리의 2세들이 한글학교로 전부 인도되어지기를 기도해 본다.
이경미/ 스탬포드 한인 교회 교육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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