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각가지 단체모임과 총회로 새 임원을 선출하고 금방 세상을 확 바꿔놓을 양 큰 소리로 외치고 발표를 한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합법적이냐 불법이냐 하는 후유증이 생기기 일쑤다. 이런 식으로 옥신각신하다가 또 한해를 넘기게 되곤 한다.
이것이 한인사회에 연중행사처럼 돌고 도는 단체들의 변함 없는 현실임을 부인할 수 없다. 왜 이런 일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가. 지도자의 자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첫째, 지도자는 시대양상을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다원화 시대이다. 다원화란 어느 하나만을 절대화거나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20년 전만 해도 강대국은 미소 양대 세력으로 분열되어 흑백논리로 상대를 공격하면서 지냈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 이해하며 남의 종교나 문화를 존중하면서 서로 화합하며 가는 시대이다. 지도자는 유아독존적이거나 군림하는 자리에서 겸손히 내려와야 할 것이다.
둘째, 지도자들은 자질을 검증 받아야 한다. 지도자가 되는 것을 좋아하지 말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만 끝나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갇히는 관습이 있다. 지금 우리 주변엔 너무나 무자격 지도자들이 난무하고있다.
이상한 단체를 만들어서 회장을 세우고 시간과 물질을 낭비하고 있다. 신학자 본훼퍼는 “많이 갖는 것은 축복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했다. 책임도 못 지는 지도자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요즈음 이민사회에는 일반단체는 물론 특히 교계나 종교지도자들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
셋째, 지도자는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있어야 한다. 한때 군사독재 정부는 무력으로 인권을 탄압했는데 근자엔 금권과 인기스타 연예인들이 도덕성이나 윤리 기준도 없이 국민을 현혹하여 표 몰이로 당선되고 있다.
윤리의식이 없고 도덕성이 결여된 지도자는 결국 국가와 사회에 유익을 주지 못했다. 그들의 말로는 항상 국가와 민족에게 오점을 남겼고 국가에 손상을 끼쳤다.
또 한해를 넘기면서 각 단체마다 지도자를 뽑고 있다. 기왕이면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세워 이민사회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권유순/ 뉴욕 한우리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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