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 않았던 일이 벌어졌다. 최소한 나의 뇌리에 남은 한국에서의 대통령 선거는 혼탁 그 자체이었다. 군에서 마지막 선거를 할 때를 비롯, 한국에서의 선거는 늘 지방색을 바탕으로 한 장노년층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지겨운 ‘3김’들을 평생 들으면서 언제 그들이 은퇴하나만 기다리던 그런 시절을 보냈다.
이번에 노무현씨와 정몽준씨가 하나 되었을 때 놀라움은 매우 컸다. 우리가 언제 이리 성숙하게 정치를 했나 여겨졌다.
그러던 것이 선거 바로 전날 또 한번 예기치 않은 분노를 경험하게 하면서 선거는 시작되었고 노무현씨가 고난을 겪고 당선이 되었다. 정몽준씨 공조파기 선언 사태를 보면서 “그러면 그렇지”하면서도 오랜만에 찾아온 멋있는 정치 기회를 망가뜨린 두 사람이 밉기까지 하였다.
우여곡절 끝에 노무현씨가 당선되고 보니 결과는 더 나은 것 같다. 발목을 잡던 연대 세력도 밀어내고 철새 정치인들도 정리되었고 뒷돈 대준 사람들도 없는 것 같다.
여하튼 기적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제발 바라고 싶은 것은 이젠 노무현 당선자는 자신이 어느 지방 사람인지, 어느 당 소속인지 누가 자기를 밀어주고 자기를 미워하는지 다 잊고 오직 한가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신명나는 나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젊은 대통령 노무현 파이팅.
브라이언 전/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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