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활 15년만에 영예
올시즌 418개 패스 신기록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쿼터백 리치 개넌(37)이 올시즌 NF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개넌은 AP가 선정해 1일 발표한 MVP 투표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브렛 파브를 제치고 선수생활 15년만에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48명의 기자 선거인단의 투표 중 19장을 받은 개넌은 올시즌 총 418개의 패스를 정확하게 전달해 워렌 문이 91년 세운 이 부문 기록(404개)을 11년만에 갈아치우며 팀을 AFC 서부조 우승으로 이끌었다.
개넌은 또한 26개의 터치다운과 67.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단 10개의 인터셉션만을 허용했다. “이 상은 팀이 탄 상”이라고 입을 뗀 개넌은 “코칭스태프와 재능 있는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개넌은 87년 프로 데뷔 이후 후보로 여러 팀을 전전하며 고난의 세월을 보냈던 터라 이날 수상이 더욱 뜻깊다. 한동안 후보에 머물던 개넌은 90년부터 주전으로 나섰지만 성적이 시원치 않았다.
거듭되는 이적 생활에도 실망하지 않고 성실히 운동하며 기회를 노리던 개넌은 99년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해 3,840야드의 패스를 기록하며 대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정상급 쿼터백으로 등극하더니 올시즌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만개한 기량을 자랑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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