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반도에서는 반미운동이 폭풍처럼 불어닥치고 있다.
그리고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미국의 정책을 반대하는 건설적 수준이 결코 아니다. 차라리 미국을 증오하고 적대시하는 적미운동이라고 해야 한다.
미국을 까부수려는 파미운동(破美運動)의 불길이 평양에서 서울로 옮겨 붙고 있는 중이다. 화염병을 던지고 성조기를 불태웠으며 미군들을 두들겨 패는 데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다.
이제 미군은 남한에서조차 “철천지 원쑤”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주한미군의 철수는 시간과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북조선의 핵폭탄 제조가 빌미가 되어 미국이 북조선과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만약 이런 일들이 현실상황으로 나타나게 되면 우리 한국계 미국시민들은 최악의 상황을 맞는 셈이다. 미주한인들은 모국은 친정이요 미국은 시집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친정과 시집이 저처럼 핵폭탄을 장치해 놓고 서로 죽이겠다고 협박하면 그 입장이 보통 난처해지는 것이 아니다.
너무 속이 상해서 자살하든지 아니면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것도 아니면 시집 사람이니까 어쩔 수 없이 시집 편에서 친정 집에 총을 겨누어야 하는데....정말 상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
그리고 또 있다. 미국과 한반도가 전쟁하게 되면 우리들이 2차 대전 때의 일본인들처럼 수용소에 집단 수감될 수도 있다. 아니면 요즈음의 중동인들처럼 사회적인 냉대를 받게 된다. 게다가 우리는 한국동란 때처럼 이산가족이 되고 말리라.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가. 주한미군은 철수하고 “유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면 어떨까. 원래 1950년 한국동란 때에는 미국이 유엔군 깃발 아래 참전했지 않았던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주한미군을 당장 철수하고 유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파견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물론, 남북과 주변국들에게 “누이 좋고 매부 좋고”가 된다. 미군이 뺨을 맞는 일도 없을 것이고 남북통일의 날도 훨씬 가까워 올 것으로 본다.
이정근
유니온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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