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부담감·실망감 버릴 것”
레인저스 쇼월터 감독 박찬호에 주문텍사스 레인저스의 신임감독 벅 쇼월터가 지난 연말 팀 에이스 박찬호와 만나 에이스라는 부담감과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에 대한 실망감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다음달 스프링캠프에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8일 스포츠섹션 탑 기사로 쇼월터 감독과 박찬호의 연말 회동소식을 전한 달라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나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며 박찬호가 지난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올린 것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시즌 시작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시즌 개막전에서 부상이 재발하는 바람에 40일이상 부상자명단(DL)에 오르는 등 부상에 시달렸던 박찬호는 25게임에 선발출장, 9승8패, 방어율 5.75라는 기대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이 기사는 박찬호(29)가 지난해 육체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한 팀의 에이스로서 몸값을 해야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렸고 새 팀과 새 리그 적응에 실패하는 등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점이 더 컸음을 지적, 쇼월터 감독이 바로 이 측면에서 박찬호를 편하게 해주기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쇼월터 감독은 “나는 내 투수들에게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 날 등판하는 선수가 넘버 1”이라면서 박찬호가 편하고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겠다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또 전 LA 다저스 감독 타미 라소다를 비롯한 여러 다저스 관계자들과 박찬호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지난해 박찬호의 경기모습 비디오를 보면 자신이 내셔널리그 감독시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았던 박찬호와는 전혀 다른 투수였다고 밝혔다. 강속구에 비해 변화구 사용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을 지적하며 박찬호가 타자를 공격하기보다는 맞지 않기 위한 수비적 투구를 했다는 것.
과연 쇼월터 감독 지도아래 박찬호가 ‘코리안특급’의 위용을 되찾을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레인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은 다음달 14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투·포수 입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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