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호주오픈 우승하면
복식 파트너 돼드릴게요”
애거시 “아내와 약속” 밝혀… 프렌치 오픈 출전 가능성
왕년의 여자 테니스 스타 스테피 그라프가 남편 안드레 애거시를 위한 ‘당근’을 내걸었다. 애거시가 이번 주말 커리어 4번째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따내면 프렌치오픈에서 더블스 파트너가 돼 주겠다는 것.
애거시는 21일 호주오픈 공식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이기면 아내(그라프)가 혼합복식 파트너로 프렌치오픈에 같이 출전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우승하면 한때 세계랭킹 1위였던 아내가 코트에 복귀하는 것이다.
그 가능성은 높다. 애거시는 이날 프랑스의 세바스천 그로장을 3대0(6-3, 6-2, 6-2)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남아있다.
애거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이미 연습을 시작했는데 그라프의 솜씨는 여전하다”며 “32살인 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33살의 그녀를 보면 더욱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그녀와 같이 치면 내 시선이 자꾸 딴데로 가 그녀가 항상 이긴다”며 웃었다.
그라프는 지난 99년 잔 매켄로와 짝을 지어 윔블던 혼합복식 4강까지 오른 뒤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그리고는 그해 7월 마티나 힝기스를 누르고 커리어 6번째 프렌치오픈 타이틀을 따낸 뒤 은퇴했다. 그라프는 그랜드슬램 단식 타이틀만 22개로 호주의 마가렛 코트에 이어 역대랭킹 2위에 올라있다.
지난 2001년 10월 라스베가스에서 결혼한 애거시와 그라프는 현재 15개월된 아들 제이든 길을 키우고 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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