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엄마는 지금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 토요일 아침 딸아이가 사온 아침을 먹으며 타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들아이와 통화가 끝난 후 내가 한 말이다.
“엄마는 미안하게 이것을 가지고 그러세요. 나중에 정말 효도할께요” 하면서 머쓱해 한다.
“아니야, 정말이야. 토요일은 가게문을 1시간 늦게 여니 아빠와 산책도 할 수가 있고 또 네가 엄마를 하루종일 도와줄 수 있어 몸이 좀 편하고 이렇게 아침식사를 하며 가족이 알콩 달콩 얘기도 많이 할 수가 있고...”
살아가면서 감사와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면 수없이 많건만 사람들은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어떤 면에서든 출세를 해야만 행복을 인정해 주며 또 그것으로 인정받고자 한다.
보이는 행복을 부러워하는 이들에게 나는 얘기한다. 오늘 꾸려나갈 수만 있고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며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 조금 더 나아가 남과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만 가지고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런 말은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 많이 벌어 잘 쓰고 사는 것이 행복인줄 왜 모르냐며 어이없어 하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아는 한 60대 부부의 가정을 보면 행복의 소리가 졸졸졸 시냇물 소리처럼 들린다. 이민 1세로 평범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지만 장성한 자녀들이 모두 결혼하여 소박하지만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며 부모를 사랑으로 보살피고 노부부 또한 욕심 없이 서로를 아끼고 위하면서 자식들을 사랑으로 거느리는 그분들을 볼 때 모양새가 너무 예뻐 나도 행복하다.
때로는 너무 힘이 들어 일을 조금 쉬고 싶다가도 몸이 아파서 또는 일자리가 없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보기에는 행복한 투정이다 싶은 생각이 든다.
사람의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남에게 과시하며 보이기 위한 삶을 살기 위해 애쓰며 실속도 없이 큰소리만 뻥뻥 치며 사람도리를 제대로 못하는 이들에게 얘기한다. 행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고.
박용하/ 웨스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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