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단직원이 울리고 웃기는 명작 코미디
빌리 와일더가 감독한 1960년작 흑백 걸작. 뉴욕이라는 대도시의 보잘것없는 한 회사직원과 엘리베이터 걸의 참 사랑 찾기를 통해 개체를 무시하는 도시 삶을 비판한 달콤 씁쓸한 코미디.
잭 레몬은 고독하고 방향감각을 잃은 대규모 회사의 말단 직원. 그는 자기 아파트를 회사 인사부장 프레드 맥머리 등 회사간부들의 밀회장소로 제공하면서 벼락승진을 한다. 레몬은 자기처럼 외로운 엘리베이터 걸 셜리 매클레인을 사랑하나 알고 보니 매클레인은 인사부장의 정부로 자기가 빌려준 아파트의 단골 손님.
자살시도와 간통과 핌프 노릇 등이 있지만 매우 순수하고 위트가 넘치는 명작 코미디로 오스카 작품, 각본 및 감독상을 받았다. 특히 이 영화로 둘 다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레몬과 매클레인이 늑대소굴 속의 사랑스런 양 같은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한다. 촬영과 음악도 뛰어나다. 눈물을 흘리며 웃게 되는 좋은 영화다.
‘맨해턴’(Manhattan)
우디 알렌의 1979년작 흑백 걸작 코미디로 특히 맨해턴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아름답고 분위기 있게 찍은 촬영이 일품.
중년 남자(우디 알렌)와 10대 소녀(매리엘 헤밍웨이)의 사랑을 거쉬인의 음악에 맞춰 로맨틱하게 그렸다. 24일 하오 7시30분 LA 카운티 뮤지엄과 빙극장(5905 윌셔) 동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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