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최대 발행부수 전국지 ‘USA 투데이’
▶ 한인독자 요구에 약속...본보 캠페인 첫 결실

미국 유일 전국지로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USA 투데이’가 앞으로 한반도 주변 지도를 게재할 때는 종전과 달리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와 병기하며 기사에서도 일본해를 "동해 또는 한국해(Sea of Korea)로도 알려지고 있다"는 문구를 삽입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뉴욕한국일보를 비롯한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메릴랜드 한인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한 ‘동해 표기 캠페인’이 거둔 성과다.

브랜트 W. 존스 USA 투데이 편집위원회 독자난 편집국장은 동해 병기 운동에 동참, 독자투고를 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거주 한인 김영식(61, 사진)씨에게 신문사의 이같은 새로운 편집방침을 전자우편으로 알려 왔다.
브렌트 편집국장은 전자우편에서 "최근 당신의 독자투고에 감사한다. 우리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주의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독자들의 의견 및 반응을 환영한다"며 "우리 신문은 당신이 지적한 바다를 ‘일본해’로 표기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아틀라스 오브 더 월드’(National Geographic Atlas of the World) 제7판을 참고해 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도에 ‘일본해(동해)’로 표기하고 기사에 지면이 허용하면 ‘동해 또는 한국해로도 알려지고 있다’는 문구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본보의 ‘동해 병기 캠페인’을 읽은 김씨는 USA 투데이가 1월15일자 A2면 기사와 함께 ‘동해’를 ‘일본해’로만 표기한 지도를 보고 지난 18일 브렌트 편집국장에게 정중하게 정정을 요구하는 독자투고를 전자우편으로 발송했다.
김씨는 독자투고에서 자신이 애독자라고 밝히고 문제의 지도에 대해 "이러한 실수는 언론계를 이끄는 신문으로서 독자들에게 불충한 서비스이자 신문사의 지형 지식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 한다"며 ‘동해’가 ‘일본해’로 알려지기 시작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 뒤 "미국의 최고 신문이라는 당신들의 모토에 따라 독자들에게 가장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씨는 또 독자투고 외에도 브렌트 편집국장에서 ‘동해’를 ‘한국해’ 또는 ‘동해’로 표기하고 있는 고지도 사본 12장도 보냈다.이와 관련, 김씨는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동해를 되찾는 운동은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
다. 동해를 빼앗긴지 100년이 넘었는데도 되찾지 못하고 이 문제를 후손들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인들이 모두 힘을 합하면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릿저널 등도 USA 투데이와 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경희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하고 1968년 미시간대학원으로 유학왔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호텔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 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부인과 슬하에 두 아들이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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