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들어 똑같은 회의 명칭의 기독교 단체 총회가 각기 두 곳에서 열려 새 회장을 선출하고 새 임원 명단을 신문 5단 광고에 실었다. 사랑을 외치고 화해를 설파하는 목사들의 감투욕이라 할까, 명예욕이라 할까 분당 지어 싸우는 모습은 그리스도를 구주를 믿고 주안에 한 형제로 영생의 소망 속의 살고자하는 신도들에게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줬다.
분열의 씨앗은 회관건립기금 문제다. 지상에 서로 설전을 벌이며 목사를 집사로 강등하기도 하고 목사직을 파면공고도 했던 두 파의 잔당들이 지금도 교계를 어지럽히고 있다. LA 한인회 하기환씨의 직무정지 판결이 나자 수습책으로 나선 5개 단체장(남가주 교협, 천주교, 불교, 변호사협, CPA협) 모임석상에 남가주 교회협의회 회장이라고 목사 두 분이 나타나 넌센스를 야기시켰다고 하니 기독교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도 남을 일이다.
교회협의회라면 교역자와 평신도 대표가 함께 하는 회라야 그 의의가 있는 것이지 목사 일색의 임원, 이사회, 조직이라면 차라리 교회협의회를 없애고 목사회를 대치함이 옳치 않을까. 과연 이곳에 모여 교계지도자로 자칭하는 분들이 교계와 교회의 추앙을 받을 도덕성에 결함이 없는 분들인가 묻고 싶다. 5대주 6대양 오지 선교지를 찾아가 희생적으로 선교에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무슨 얼굴을 들고 대할 것인가. 한시바삐 교계와 교회가 말씀의 진리 앞에 바로 서서 땅 끝까지 선교하는 사명을 되찾기를 바라는 바이다.
최성근/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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