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은 처음 사람을 만나면 스스로 자기 이름을 밝히고 그 다음에는 상대방의 고향, 가족, 학력, 경력 등을 파고든다. 이때 내가 이에 대한 답변을 꺼리면 그 사람은 기분 나쁘게 생각하고 나와의 대화를 더 이상 계속하려고 하지 않는다.
미국에 처음 와서 당황한 것 중 하나는 어떤 젊은 여자에게 나이를 묻고 결혼 여부를 물어보자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돌아서 가버리는 것이다. 남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고 사적인 문제를 물어보는 것은 큰 실례가 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런 미국 사람들이 임신중절 수술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섹스나 임신이라는 것은 프라이버시 중에서도 제일 으뜸 가는 것으로서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사항이 아니다. 임신중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개인적인 일을 미국 사람 중에는 간섭하려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임신중절을 하는 병원에 불을 지르기도 하고 의사를 죽이기도 한다. 이미 30년 전에 임신중절이 합법이라는 판결이 나온 현 시점에서 또 다시 이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알다가도 모를 미국 사람들이다.
서효원/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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