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가 젊은이들의 혁명, 세대교체 등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것은 경하할 일이지만 50대 이후 기성세대들을 무기력하게 만든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다.
대통령이 젊어지고 각료에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대거 임명되면 국가, 사회가 젊은 사고를 가진 활력 있는 사람들에 의해 운영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우려할 점은 50대 이후 기성세대들의 좋은 경험들이 버려지고 결정에 신중성이 결여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새로운 것은 별안간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옛것을 좀 더 나은 것으로 개선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까닭이다.
세대교체도 젊음의 활력도 좋으나 옛것은 모두 나쁘다는 편견은 좋지 않다. 기성세대를 모두 낡고 병든 것으로 몰아붙이고 물러나라고 강박하는 듯한 젊은이들의 형태를 보노라면 앞으로 국가 장래가 어찌될까 위태해 보이기도 한다.
IT 산업의 발달로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신속한 전달에 기여하는 바 크다고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심도 있게 음미하면서 읽는 이성적인 사고를 배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맡겨야 하지만 젊음도 세월이 가면 늙음이 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몰린 기성세대들도 팔짱끼고 방관만 할 게 아니라 오늘 현실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숙고하고 행동해야 한다. 세상은 젊은이들만의 것도 아니요 늙은이는 ‘고려장’돼야 하는 것도 아니다. 50대부터는 일자리가 없어 은퇴해야만 하는 사회라면 멀지 않은 장래에 병들고 국력은 쇠퇴할 것이다.
손가명/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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