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 정부 해외 한글학교 지원’이라는 기사를 읽고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한국 정부에서 2,000 곳에 가까운 해외 한글 학교에 필요한 예산의 거의 절반을 지원한다니 참으로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가 싶다. 한글학교는 왜 생겨났는가. 지금 이 땅에서 살고 있는 1세들이 한국사람으로 당연히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될 것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즈음 무슨 큰 자랑이나 되는 것처럼 여기는 것이‘영어권 교역자’다. 눈만 뜨면 영어인데 일주일에 한시간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만이라도 한국말로 진행을 하면 아니 될까.
교인들은 모두 한국사람인데 영어로 설교를 해 가며 눈에 보이지 않게 점점 ‘한국인’의 정체성을 말살시켜 가고 있지는 않는지 둘러보자. 또 이민 100년을 기념한다 하여 구한말에 일본의 억압에 강매 당한 DC에 있는 대한제국공사 건물을 교포들의 호주머니를 통하여 십시일반으로 구입하고자 애 쓰는 분들을 보면 역시 마음이 아프다. 이 건물 매입이야말로 한국 정부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
대한민국에는 소위 ‘눈 먼 돈’이 얼마나 많은가. 정직하게 세금 내지 않고 살아가는 자들의 벌금으로 구입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 각종 정치헌금 모금에는 얼굴들 잘 내밀어도 이런 일에는 왜 참여가 저조한지 참으로 안타깝다.
박용길/ 워싱턴 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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