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최초 세계테니스 그랜드슬램 제패 위업
동양인으로써 처음으로 세계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패했던 중국계 미국인 스타 마이클 챙(30)이 은퇴한다.
챙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2003년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며 은퇴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챙은 올해 US오픈이 자신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 17살이던 1989년 프렌치오픈에서 이반 렌들과 스테판 에드버그 등 당시 세계 테니스를 주름잡던 최고스타들을 잇달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올라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타이틀홀더가 되는 기록을 세웠던 챙은 한때(1996년)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며 생애 통산 34승을 따내고 1,900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인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챙은 “최근 수년 간 성적이 하향세를 그려온 것과 15년간의 투어생활로 인한 피로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챙은 은퇴한 뒤에는 기독교 전도재단인 ‘챙 패밀리 재단’ 일에 전념하고 신학교에서 강의를 들을 생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챙은 오는 10일 샌호세에서 벌어지는 시벨오픈부터 시작, 최고 12개 대회에 참가하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안드레 애거시, 피트 샘프라스, 짐 커리어 등과 함께 테니스를 시작한 챙은 지칠 수 모르는 스태미너와 성실한 경기자세, 언제나 생각하며 경기하는 두뇌플레이로 많은 인기를 모았고 특히 동양인들으로써 체격적 핸디캡(신장 5피트 9인치)을 투지와 스피드, 두뇌플레이로 극복, 동양선수들도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챙은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우승자일뿐 아니라 만 15살 6개월이던 1987년 US오픈에 아마추어로 출전, 승리를 거둬 US오픈 최연소 승리기록도 갖고 있다. 비록 역사적인 프렌치오픈 우승이후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추가하는데는 실패했으나 테니스 매스터스 시리즈대회에서 7승을 거두는 등 10년 가까이 세계 탑 랭커로 활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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