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연방이민국 요원 2명이 브루킹스 연구소 내 사무실 밖에서 나를 체포했다. 순식간에 나는 권위 있는 싱크탱크 학자에서 범죄용의자로 전락했다. 나는 차에 실려 수용소 방에 갇히고 벨트와 신발과 함께 자존심과 존엄성을 모두 빼앗겼다. 그 모두가 나의 국적 때문이었다.
나는 파키스탄에서 초청된 교환학자 자격으로 미국무부를 방문하고 고위 당직자들과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법무부가 보기에 나는 이민국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 시스템을 어긴 검색대상에 불과했다.
무슬림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은 이민국에 등록을 하게 되어 있는 새 정책으로 인해 수백명이 나와 같은 모욕을 당해야 했다.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 정책은 안보를 지키기는커녕 미국에 대한 증오심만 더 불러일으킬 것 같다. 적과 친구를 구분할 수 없는 정책이 왜 필요하다는 말인가.
지난해 10월22일 나는 공항에서 등록을 했다. 그리고 12월2일 이전에 두번째 인터뷰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그 날짜가 되기 전, 파키스탄은 이민국 등록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민국에 알아보니 나는 두번째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리고 12월이 되자 다시 파키스탄이 등록 대상국이 되었다며 2월중에 다시 등록을 하라고 했다.
단 2002년 9월30일 이전에 미국에 입국한 파키스탄 국적자만 해당된다고 했다.
나는 내가 이민국 정책을 위반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했다. 이민국이 위험 가능성 있는 외국인들을 감시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 위험분자들과 단지 미국에서 일하고, 공부하고, 법을 지키려는 대다수 외국인들을 구별하는 일을 훨씬 더 잘 수행해야만 한다.
에자즈 하이더/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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