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백스 공식 웹사이트 처음으로 언급 ‘눈길’
<피닉스=노재원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처음으로 김병현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 눈길을 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5일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올 시즌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5인의 선발 투수진으로 랜디 존슨-커트 실링 ‘원투펀치’에 이어 3∼5선발을 엘머 드센스, 잔 패터슨, 김병현 또는 미겔 바티스타 순으로 꼽았다. 김병현이 바티스타보다 앞서 제5선발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아몬드백스는 김병현과 경쟁할 바티스타의 경우 5선발로서 인정은 받았지만 롱 릴리프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좌우 셋업맨으로 마이크 마이어스와 마이크 코플러브를 예상하고 마무리는 팔꿈치 수술을 딛고 일어선 매트 맨타이가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맨타이가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지난해 팀 세이브 신기록(36개)을 세우는 등 그 동안 마무리로 활약해온 김병현이 다시 마무리를 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밥 브렌리 감독도 “선발의 꿈을 지닌 김병현에게 스프링캠프서 기회를 주겠다. 맨타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고 김병현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선발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렌리 감독과 구단으로선 종전의 마무리 맨타이가 원래의 보직을 수행하고 김병현이 선발의 한 축을, 바티스타가 롱 릴리프를 맡는 것을 최상의 마운드 운용을 위한 밑그림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급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 투수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김병현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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