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서 대북 송금 문제를 만천하에 폭로해야 속이 시원하겠는가. 그래서 민족이 무엇을 얻겠는가. 대북 송금이 북한 주민들의 헐벗고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일조를 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우리 나라는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가다. 우리가 통일을 원한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통일에 관한 모든 문제의 핵심은 우리의 선택권 밖인 것 같다. 한반도를 전쟁터로 최악의 파괴와 동족상잔의 살육의 도가니로 몰고 올 수 있는 북미 대결은 우리의 선택권밖에 있다.
요즘 국제 정세는 혼란 그 자체다. 대 이라크 개전 시기를 놓고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이 각기 다른 소리를 하는 것도 기실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함이 아닌가. 한국인들 표현으로 하자면 피로 맺은 맹방이라는 중국이 북핵 문제를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유엔안보리로 넘기는데 찬성했다지 않는가.
러시아와 쿠바는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도 자국의 이익을 따라 옛 정은 헌신짝 버리듯 하지 않는가. 그들은 일찍이 ‘흑묘백묘론’을 외치며 고속 성장하던 중 이번 제16차 공산당 전인대회를 치르면서 헌법을 고쳐가며 철저한 상인국가를 표방했다.
바야흐로 21세기 세계 각국은 철저한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때 등소평이 역설했다는 ‘흑묘백묘론’이 정말 묘하게 뇌리를 스친다. 우리도 저들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고 본다. 그들의 고속성장과 힘과 유연한 사상 말이다.
세바스찬 김/콜로라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