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배우는 한 방편으로 영화를 보러간다. 요즈음 극장과 흥행성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Daredevil’이다.

이 영화는 스파이더맨의 재탕 같은 것으로서 끝까지 참고 보는데 많은 인내를 필요로 했다. 어린애들 만화 같은 영화에 미국인들은 환호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고 한다. 9.11 사태이후 무력감에 빠진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 있지도 않은 영웅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잘못된 애국심의 발로가 자칫 타 인종에 대한 적개심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있지도 않은 적을 만들어서 이를 쳐부수려고 한다.

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실패하였다. 오사마 빈 라덴은 지금도 부시를 조롱하고 있다. 화가 난 부시는‘대리 빈 라덴’을 만들어서 화풀이를 하려고 한다. 그것이 바로 후세인이다. 부시의 분노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러므로 남한과 북한은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서효원/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