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21: 볼 닦기
규칙의 내용: 볼을 닦거나, 특히 볼을 닦지 말아야 할 경우에 관한 규칙.
규칙21의 내용은 매우 간단하며 실제로도 간단하다. 이것은 가장 짧은 규칙 가운데 하나로, 1,000개 항목이 넘는 규칙 가운데 단 5개 항목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규칙21은 독특한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볼을 닦아야 하는 것에 관해 말하고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볼을 들어올렸을 때 볼을 닦지 말아야 할 경우 3가지 열거하고 있다.
■볼이 플레이에 부적합한지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규칙5-3)
■식별을 하기 위한 경우(규칙12-2.식별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한해 볼을 닦을수 있다고 규정).
■플레이에 방해가 되거나 도움이 되는 경우(규칙22).
이가운데 어떤 경우든 골퍼가 볼을 닦으면 스트로크 플에이나 매치 플레이에서 1벌타을 받는다.
재미있는 것은 볼을 들어올리면 안되는 때에, 볼을 들어 닦은 경우에즈 벌타를 받진않는다는 것이다(규칙18-2a의 경우처럼 부적절한 경우에는 당연히 1벌타를 적용 받는다).
볼을 ‘닦지 않아야 할’규칙 세 가진 가운데 어느 하나를 어기면 해당 규칙에 의거하여 1벌타를 적용 받지만,만약 그가 규칙21에 의해 볼을 닦는다면 추가1벌타를 받지는 않는다.
놀라운 것은 1946년까지만 해도 골프 규칙에서 볼을 닦는 것과 관련한 규칙이 없었으며, 있었다 하더라도 제한적이었다. 규칙16-1b 와 같이 퍼팅 그린에서 볼을 닦는 것과 관련한 조항은 1960년 이후에 비로소 제정되었다.
오늘날 골퍼들에게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대적으로 오래되지 않았다.
볼을 닦는 것을 허용하자는 움직임은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USGA는 1946년 물웅덩이나 비정성적인 지면 상황으로부터 건져냈거나 볼을 식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한해 볼을 닦는 행위를 허용하는 조항을 규칙에 포함시켰다. 또한 기타 다른 상황에서 플레이 도중에 볼을 닦는 행위를 하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부과하고, 매치플레이에서는 홀을 상실한다는 규칙도 제정되었다.
이것은 볼을 닦는 행동에 대해 벌타를 부과한 첫 번째 규칙이었다. 그 이전에는 이에 대한 언급한 경우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적용되는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R&A는 즉각 앞장서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 1950년, 플레이 중인 볼은 로컬 룰에 의거하여 닦을 수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이세 대한 여지를 조금 열어두었다. USGA 와 R&A가 1952년에 공동으로 골프규칙을 제정하게 되자, 기존의 USGA규칙과 로컬 룰에 대한 허용이 모두 이 새로 마련된 규칙에 포함되었다.
여러 해를 거치는 동안, 볼을 닦을 수 있는 상황이 좀 더 추가되었는데, 이중 1960년에 퍼팅 그린에서 볼을 닦을 수 있다는 규정이 마련 되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로써 더 이상 진흙이 묻은 볼을 퍼팅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볼을 닦을 수 있는 상화’에 포함된 그 외의 다른 경우로 플레이할 수 없는 볼에 대한 구제(1956), 옮길 수 없는 장애물에 대한 구제(1968), 사이에 끼인 볼에 대한 구제(1980)그리고 플레이가 중지된 경우(1984) 등이 있었다.
또한 스트로크 플레이나 매치 플레이의 경우 모두 1타로 감소되었다. 결국 골퍼가 볼을 들어서 닦을 수 있도록 허용되는 예가 너무 많아지게 되자, 1988년에는 볼을 닦을 수 없는 예를 목록으로 작성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데이브 도넬리, 대회관리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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