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자 오피니언 ‘한인남성 무시 말라’를 읽고 몇 자 써본다. 우리는 보수적인 문화속에서 교육받아 왔다. 그러기에 개방적인 미국 사람과의 결혼에서 오는 마찰은 한인과의 결혼보다 많을 수도 있다. 다른 환경과 문화권에서 살아온 사람끼리의 결혼 생활은 참으로 많은 인내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불행한 결과가 한인끼리의 결혼 생활 보단 높을 수도 있다.
‘현명한’ 여자라면 한인과 결혼할 것이라고 했는데 한인과 결혼한 현명한 많은 사람들도 불행한 결과로 끝을 맺는 일을 보고 있지 않는가. 또 현명한 여자라면 외국인과 결혼해도 그 남자를 한인으로 만들거라 했다. 제 자신이 결코 미국사람이 될 수 없듯 상대를 한인으로 만든다는 건 참으로 큰 부작용을 동반하는 일이며 상대를 배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란 서로 다른 둘이 만나 노력하여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다. 더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외국사람과 결혼한 사람들을 ‘공주’란 단어로 표현했는데 이는 당사자를 비하하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고 본다.
세상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형태로 살아가고 있다. 그 중에 외국인과 결혼을 했다는 이유 하나로 어떤 선입견에 가둬 버리는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특히 사람을 외모나 인종으로만 판단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다. 급우의 언행이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동이라 했는데 이 글을 기고하신 분 역시 또 다른 침을 뱉고 있지 않는지 묻고 싶다.
선화 김/폰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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