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남녀가 펼치는 경쾌한 갱스터영화
장-뤽 고다르의 변덕스럽고 서정적인 희비극으로 매우 로맨틱하고 스타일 좋다. 흑백.
친구 사이로 서푼짜리 도둑들인 아르튀르(클로드 브라쇠르)와 프란츠(새미 레이)는 길에서 도둑과 경찰처럼 총 쏘는 장난을 하는 아이들 같은 어른들.
둘은 모두 예쁘고 엉뚱한 기분파인 오딜(안나 카리나가 신선하니 고운데 그녀는 고다르의 부인이었다)을 사랑한다.
두 남자는 오딜과 함께 오딜의 아주머니 집에 숨겨 놓은 검은 돈을 훔치는데 성공하나 뜻밖의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
고다르가 할리웃의 갱스터 영화와 멜로 드라마에 바치는 헌사 같은 영화로 세 남자가 바에서 추는 기차게 멋진 매디슨 댄스는 후에 쿠엔틴 타란티노에 의해 ‘펄프 픽션’에서 존 트라볼타와 우마 서만에 의해 재현됐다.
미셀 르그랑의 음악과 라울 쿠타르의 촬영도 매우 아름다운데 고다르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경쾌한 영화다.
‘경멸’
(Contempt·1963)
역시 고다르 작품. 호머의 ‘오디세이’를 현대화했다.
상업성에 물든 영화 제작자들을 꼬집은 걸작 풍자극. 미셸 피콜리, 프리츠 랭, 잭 팰랜스, 브리짓 바르도 공연, 고다르도 잠깐 나온다. 컬러. 2편 동시상영. 14~15일 뉴베벌리 시네마(323-938-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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