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봄기운이 감도는 3월. 그러나 꽃샘추위로 쌀쌀한 날씨는 여전하다.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할 때는 순환기계통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환절기에는 심장질환의 전조라 할 수 있는 협심증을 경계해야 한다. 협심증은 미미한 증상이라도 그냥 무심히 넘겨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심장질환을 다스리는데 중요하다.
■협심증이란?
협심증은 심장근육이 일시적으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여 가슴의 압박감 또는 가슴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부분적으로 좁아져 발생하는 관상동맥질환의 하나이다.
■증상
가슴 통증이 대표적이다. 협심증은 일시적으로 심장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일어나는 것이므로 통증의 강도가 심한 편이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압박감 이외에도 마치 연기에 질식한 것처럼 숨이 막히거나 옆구리까지 통증이 번지기도 한다.
통증은 대개 가슴뼈 바로 아래에서 시작해 왼쪽 어깨와 양쪽 팔, 특히 팔의 안쪽을 따라 확산되며 등이나 목, 턱, 오목가슴 쪽까지 퍼지기도 한다. 보통 격렬한 운동이나 성교 같은 신체적 활동을 할 때나 스트레스, 희열, 좌절, 공포 등 정서적인 문제가 협심증의 전형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익숙하지 못한 작업을 무리하게 하거나 과중한 식사, 심한 추위와 더위,
흡연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종류별 원인
▲안정성 협심증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으로 운동을 하거나 과식할 때, 정서적으로 불안하
거나 흥분상태에 있을 때 또는 겨울철 집안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주로 통증이 나타난다. 지속시간은 대개 2-5분 이내로, 쉬면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
▲불안정성 협심증
쉬고 있거나 야간수면 중에도 통증이 발생하거나 기존에 있던 가슴통증
의 빈도나 강도가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으므로 불안정 협심증이 의심될 때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찰 및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형성 협심증
관상동맥이 경련처럼 수축하여 가슴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이다. 야간 수면
중이나 새벽에 가슴 통증이 발생하고 낮에 활동 중에는 괜찮은 경우가 많다. 심근경색증,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료
주로 약물로 치료하는데, 안정형의 경우 아스피린, 나이트레이트, 니트로글리세린, 고혈압약(β-교감신경차단제 및 칼슘길항제) 등을 처방한다. 불안정형일 때는 혈소판이나 혈전의 생성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역할의 아스피린이나 헤파린으로 치료한다. 만약 심근경색으로 인한 발작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면 혈관확장 성형수술을 통해 좁아진 혈관을 넓혀줘야 한다.
■예방 및 주의사항.
▲고혈압 환자는 일교차로 체감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이 상승하므로 평소 혈압을 자주 체크하고, 혈압약 복용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
▲하루가운데 심장발작은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가장 빈번하다. 잠에서 깨어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맥박도 빨라지므로 아침에는 서두르지 말고 느긋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장인은 과다한 업무로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귀가하다 발작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나친 과로나 스트레스를 피하는 규칙적인 생활이 상책이다.
▲식사 때는 심장박동 수가 증가하며 혈압도 상승한다. 또 배가 부르면 위장이 심장 쪽을 밀어붙이는 모양이 되어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되므로 식사는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일교차가 클 때는 겉옷이나 숄 등을 준비하여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협심증 환자의 생활수칙
*흡연은 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로 특히 심장동맥에 영양을 미쳐 협심증이 있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만큼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커피나 홍차와 같이 카페인을 함유한 음료를 줄여 마시도록 한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심한 운동, 흥분, 과식, 무리한 사우나, 갑작스런 추위에의 노출 등은 피해야 한다.
*가슴통증이 처음 발생했거나 갑자기 빈도가 늘어난 경우에는 반드시 안정을 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하며 하는 중에 힘들어 지거나 가슴통증이 생기게 되면 즉시 중단하고 쉬어야 한다.
*심한 가슴통증이 생긴 후 2주간의 안정기 동안에는 부부관계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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