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은 하루아침에 빠지는 게 아니다”
불혹을 넘기면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35의 허리 사이즈가 36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
중장년층에게 흔하면서도 가장 치명적인 복부비만이 이제 남의 얘기가 아니다. 몸무게도 200파운드를 넘나들고 있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살과의 전쟁’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흔히 비만은 20세기 말 물질적 풍요가 초래한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한다. 비만은 나태함의 상징이며 자제심이 부족한 결과이고 일종의 장애이며 치료되어야 할 병이자 핸디캡이라 말하는 이도 있다.
며칠 전 ‘살과의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인터넷 여행에 나섰다.
그 곳에는 젊은 여성은 말할 것도 없고 중장년층, 심지어 소아와 청소년까지 ‘다이어트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다이어트 정보도 넘쳐 났다. 단식, 식이요법, 헬스, 한약, 생식, 설사약, 식욕 감퇴제, 이뇨제, 구토제 등 한 때 인기를 끌었던 온갖 다이어트 비법들이 그 곳에 소개되어 있었다. 하지만 매일 숱한 사람이 ‘살과의 전쟁’이란 힘겨운 싸움에 도전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예가 흔치 않다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었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봐도 다이어트 한다는 이들은 많았지만 성공사례를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다이어트에 관해 조사한 한 외신에 의하면 약 70년 동안 2만6,000가지의 다이어트 방법이 동원됐으며 응답자의 99.5%가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살과의 전쟁’은 승산이 별로 없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살과의 전쟁’은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만은 단순히 날씬함에 대칭 되는 개념만이 아니라 인간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비만의 초기증상은 호흡곤란과 무기력증이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 근육이 두꺼워 진다. 심장비대 현상은 각종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 비만은 혈장 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대신 동맥경화의 원인인 유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증가시킨다. 과도한 체중은 무릎 등 관절에도 부담을 줘 관절염을 유발하여 골절 등의 외상 등도 한결 높게 만든다. 특히 복부비만은 심장혈관을 좁게 만들어 심장혈액 순환에 장애를 일으킨다. 배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내장 지방이 많은 것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유발해 동맥경화를 초래한다. 동맥경화가 심장 혈관에 오면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내경을 좁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일으키며, 뇌혈관에 올 경우 뇌졸중이 생겨 급사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40대 이후 중년층의 복부비만은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니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살과의 전쟁’을 포기해서는 안될 일이다.
‘살과의 전쟁’. 즉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고 한다.식생활 습관의 변화와 꾸준한 운동 없이는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은 본래로 다시 되
돌아오기 때문이다.
또한 자연적인 생체리듬을 무시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로, 빈혈 등 여러 생리적인 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 실패할 경우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존심을 상실하는 등 정신적인 문제까지 동반하게 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살은 하루아침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적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꾸준히 노력해야 건강도 지키고 살도 뺄 수 있다는 말일 게다.
결국 비만 치료를 위한 ‘살과의 전쟁’에 변치 않는 하나의 진리는 바로 적게 먹고 적당한 운동으로 먹은 양 이상의 열량을 소모해야 한다는 것.
‘살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곧 ‘건강한 삶의 보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살찐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각종 다이어트 방법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때로는 짧은 시일 안에 성공적인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오히려 부작용에 시달리는 이들도 있다.
‘살과의 전쟁’을 시도하거나 하려는 이들은 ‘살은 하루아침에 빠지는 게 아니다’라는 전문가의 충고를 명심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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