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유가 ‘희색’- 자동차 항공 ‘우울’다우주가 8일째 상승
8,500선 가볍게 넘어
■증시
이라크전 이틀째인 21일 뉴욕주가는 전쟁 조기종결에 대한 기대가 더욱 고조돼 8일째 상승했다. 주요 지수들은 전장의 뉴스와 루머가 쏟아짐에 따라 상승폭 확대와 축소를 반복 하다가 이라크전이 신속하게 종료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235.02포인트(2.84%) 급등한 8,521.62에 마감돼 8,500선을 가볍게 넘어섰으며, 나스닥지수는 18.40포인트(1.31%) 높은 1,421.17에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20.05포인트(2.29%) 높은 895.89에 끝나 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유가
미국이 ‘충격과 공포’라는 작전명으로 대규모 이라크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뉴욕상품거래소의 5월물 원유선물가격이 지지선인 배럴당 26.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전쟁이 빠른시일내에 미국측의 승리로 끝날 것이며 따라서 일시적인 수급불안으로 급등했던 원유가격이 다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원유 선물가격의 다음 지지선은 26달러가 되고 있으며 만약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25달러까지 하락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3월 판매 뚝 떨어져
0%이자율도 안먹혀
■자동차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생산의 3.5%)을 차지하는 자동차업계는 전쟁발발로 긴 한숨을 짓고 있다. 업계는 지난 2월 1,540만대가 팔려 월별기준으로 지난 4년동안 두 번째로 나빴으나 3월에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2분기 생산을 17% 감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폭의 감소다.
딜러들은 “지금까지 해온 0%이자율 전략도 더 이상 먹히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하고 있다.
국제노선 대폭 감축
비용증가로 한숨만
■항공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항공사들이 전장 인접 항로를 우회하거나 아예 취항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은 20일 이라크전이 개시됨에 따라 국제 노선을 6% 감축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는 보스턴, 댈러스 등의 도시에서 런던이나 파리로 매일 운항하는 노선들의 일부 중단도 포함돼 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의 조종사와 승무원 노조도 전쟁으로 인해 4월에는 운항이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러 후유증으로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우회 취항으로 연료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보안을 강화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광고
전쟁이 터지자 기업들이 잇따라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20일 도요타와 혼다에 이어 전쟁중 미 TV 및 라디오 방송 광고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방송계의 최대 광고주중 하나인 매스터카드도 이날 “모든 매체의 광고를 앞으로 1주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P&G등이 48-72시간동안 광고중단을 요청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2주-3개월간 광고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23일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갑작스런 광고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김장섭 기자>
per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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