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뉴스데이는 각각 23일자 신문에 뉴욕·뉴저지에서 활동하는 영어권 한인대북교류단체 ‘노둣돌’이 최근 뉴욕한인회관에서 ‘반미 집회’ 개최를 시도하려다 그 사실이 한인사회에 알려져 <본보 3월13일자 A1면> 행사가 무산된 사태를 취재, 보도했다.
뉴스데이는 이날 A3면 전면을 할애, ‘노둣돌’의 뉴욕한인회 반미 집회 시도가 뉴욕한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켜 김석주 뉴욕한인회장의 재선을 좌절시켰다는 내용을 보도해 ‘노둣돌’을 비롯한 일부 한인단체들의 "친북한"성향이 극소수 한인들의 입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다.
신문은 "개인에 대한 사항이 정치적인 사항이다. 한인지도자의 출세가 논란으로 탈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는 극소수 친북한 그룹들의 활동이 (미주)한인들의 미국에 대한 충절(Loyalty)에 의혹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한 한인사회와 비즈니스 리더들의 커가는 영향력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필립 윤 한미민주연합회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노둣돌’과 같은 단체는 반미뿐만이 아니라 (한인)차세대가 공산당 이념을 지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노둣돌’이 자체 웹사이트(Nodutdol.com)에 단체목적을 ‘자주와 통일’로 홍보하고 있으나 "웹사이트의 북한 방문사진과 글들은 북한을 찬양하고 있다"며 북한을 방문한 노둣돌 회원이 ‘위대한 령도자’라는 제목의 방북수기 내용 중 "우리가 평양공항을 향해 활주로를 달릴 때 비행기 유리창을 통해 나를 비롯한 모든 방문자들에게 미소 짓는 김일성의 초상화를 보았다. 이는 따뜻하고 마음을 끄는 미소이다. 그의 눈은 부드럽고 슬기롭다"는 부분을 예들었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더 시티’ 섹션 8면 ‘민감한 균형을 모색하고 있는 한인들의 반전 항의 충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시 최대 한국어일간지 ‘한국일보’가 13일자 신문에 보도한 ‘한인회관서 반미집회’ 기사가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며 "기사로 인해 항의 전화가 뉴욕한인회에 홍수처럼 몰려들어 집회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뉴욕한인회가 초청(회관사용허가)를 무효화 시켰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우리는 수없이 많은(Tons) 전화를 받았다. 만일 그들(노둣돌)이 반미와 관련된 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장소 대여에 나는 문제가 없다"는 김석주 뉴욕한인회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와관련 존 리우 뉴욕시의원의 보좌관이자 ‘노둣돌’의 공동대표인 존 최(한국명 최용준)씨는 뉴욕타임스와 뉴스데이지와의 각각 인터뷰에서 노둣돌이 ‘친북한’(pro-North
Korea), 또는 ‘친공산당’(pro-Communist)임을 부인했다.
한편 뉴욕한인회가 노둣둘의 계획을 뒤늦게 알고 회관사용을 취소한 것과 관련, 노둣돌은 ‘자유표현 침해’를 주장하며 내주중 대북교류단체들과 함께 뉴욕한인회, 뉴욕한국일보, 뉴욕총영사관 등 앞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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