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서 부부 사이의 일을 상담하는 일도 있게 되고, 부부싸움을 지켜봐야 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런 재미있는 말이 있다. 사이가 좋은 부부가 있었는데 아마 평생 한번도 부부싸움을 않고 사는 부부였나 보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도 그것이 신기해서 물어보았단다. “당신들은 어떻게 한번도 다투지를 않고 살아갈 수 있는가”하고. 그랬더니 남편이 하는 말이 “작은 일은 전부 아내한테 결정권을 주고 큰일은 남편인 내가 결정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작은 일은 무엇이고 큰일은 무엇인가”하고 물으니 “작은 일은 예를 들어 애들 교육문제 혹은 집안의 경제 문제 등 하여간 집안의 모든 대소사는 모두 아내한데 생각하고 결정하게 한다”고 했다. “그럼 큰 일은 무엇인가”하고 물으니 “과연 신이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에 대한 것은 남편인 나의 권한이다”고 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현명한 남자의 대답 같기도 하다. 어느 날 엘렌피즈와 바바라 피즈가 쓴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라는 책을 보고 남편의 행동들이 우리의 남편만의 문제가 아니고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남자들의 행동이라고 인정을 한 후에는 남편을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즉 여자와 남자는 생물학적으로도 다를 수밖에 없이 태어났으므로 그 다름을 인정을 해야만 한다는 것에 동의를 하게 된 것이다.
부부 사이를 좋게 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책에 나온 몇 개의 예문을 아래에 들어보았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아내에게 지도나 도로 안내책자를 읽어 달라고 하지 말아라. 여인과 테러리스트의 차이는, 테러리스트와는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자는 충고를 싫어한다. 오히려 그에게 당신 스스로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말해 주라. 길을 잃어도 남자한테 길을 물어보라고 하지 말라(모세가 사막을 40년씩이나 방황한 이유는 길을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이란 우스개 소리도 있다). 왜 남자는 과묵하고 여자는 수다스러운가. 왜 여자는 남자의 침묵에 절망하는가.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누가 더 잘났고 못 났고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너무나 다르다. 사물을 보는 시각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모두가 다르다. 다름을 인정하면 서로의 부부싸움의 횟수도 줄어들고 서로가 더욱 새록새록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엘리자벳 김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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