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이민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지만 늘 이방인 같은 느낌으로 살고 있다는 기분은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얼마동안 이곳에서 살다가 다시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곳은 우리가 뿌리를 내리고 살 내 나라다.
요즘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만큼 우리를 바라보는 눈길도 곱지 않다. 그동안 잘 지내온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가 삐그덕 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위치는 위태해지고 있다. 만일 두 나라 사이가 나빠지면 바로 옆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그 불똥이 떨어질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이제는 우리도 이미지를 관리할 때가 되었다. 그 일환으로 LA강 청소를 제안하고 싶다. LA의 상징이기도 한 LA강은 너무도 오염되어 있다.
한인들의 시민의식을 고취하는데 있어 LA강 청소는 안성맞춤이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강물을 오염시키고 그 오염된 물에서 자란 물고기를 다시 우리가 먹게 된다는 산 교육장이기도 하다.
우리의 자식 교육이 남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아이들의 진학에는 학업 성적 외에 지역사회 봉사증도 중요하다. LA강 청소에 나오면 지역사회 봉사증을 받을 수 있다. 또 초기 이민자들이 다들 겪는 일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가족 간의 단합을 위해서도 이런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다. 가족단위, 직장단위, 동창회 혹은 각 종교단체의 배너를 앞세우고 LA강 청소에 나선다면 그 성원들이 한 마음이 될 것이다. 보다 많은 한인들이 LA강 청소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강태흥
한인 자원봉사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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