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떤 정의로운 일을 할 때 구태여 구실을 찾지 않는다. 사소한 일이지만 거리에게 돈을 줄 때는 그냥 준다. 그러나 내가 누구로부터 돈을 빼앗을 때는 배가 고파서 그랬다든지 가족 중에 누가 아파서 그랬다든지 하는 구실을 부친다.
이성계가 왕의 명령을 저버리고 회군할 때는 구차한 여러 가지 변명을 달았다. 미국이 멕시코로부터 서부의 땅을 빼앗을 때는 그것이 신의 섭리라고 우겼다.
부시는 처음부터 이라크를 치기로 작정을 하고도 세계와 미국인의 여론이 두려워서 유엔의 동의를 구했다. 그리고 보기 좋게 거절당했다. 그러고도 부시는 기어이 이라크를 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가장 높은 산은 혼자 있는 산이 아니라고 한다. 첩첩이 쌓인 여러 개의 산중에서 그저 좀 더 높을 뿐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세계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설자리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한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대통령에 재선되기 위해서 내린 부시의 전쟁 결정은 정의로운 일이 아니다.
서효원/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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