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클럽헤드 부러져 ‘황당’
◎…최경주는 12일 3라운드에서 샷을 한 뒤 클럽 헤드가 부러지는 황당한 일을 경험. 파3 6번홀에서 7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최경주는 티를 주으려고 허리를 굽히는 순간 클럽헤드가 부러진 것을 발견. 다행히 샷을 하는 중에 벌어진 일이라 클럽 대체가 가능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 145타로 2라운드를 마쳐 2라운드 선두 위어(138)에 7타 뒤진 공동 10위로 컷을 통과. 한장상(1973), 김성윤(2000)에 이어 한인으로 3번째 매스터스에 출전한 최경주는 이로써 매스터스 주말 라운드에 진출한 첫 한인이 됐다.
12번홀에서만 +5
매것의 불운 화제
◎…이날의 화제는 2타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제프 매것의 불운. 매것은 3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단숨에 3타를 까먹은 뒤 다음 7홀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다시 선두권에 복귀하는 듯 했으나 ‘아멘코너‘의 축인 파3 12번홀에서 희귀한 퀸터플보기(파3홀에서 8타)를 범해 수직 추락했다.
불운의 시작은 12번 티샷이 길어 백 벙커에 빠진 볼이 아주 나쁜 라이를 만난 것. 벙커샷이 그린 앞쪽 연못에 빠진 뒤 드롭 후 친 볼이 또 다시 물에 빠지는 바람에 결국 퀸터플보기(+5)라는 재앙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매것은 엄청난 악운에도 불구, 자신을 추스리며 14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고 결국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치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오히려 찬사를 받았다.
◎…우즈가 지난 12일 오전 2라운드 잔여 경기 마지막 홀에서 숲속과 벙커를 오간 끝에 간신히 파세이브에 성공, 기사회생으로 컷을 통과하자 우즈의 어머니 쿨티나 우즈는 얼마나 가슴 조렸는지 “저 녀석 때문에 빨리 죽을 것 같다”고 넋두리를 하기도. 우즈는 3라운드에서 맹위(66타)로 선두권에 복귀, 3연패의 희망을 되살리는 듯 했으나 4라운드 3번홀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2오버파로 최경주 등과 함께 공동 15위에 그쳤다.
13년째 마지막 그룹 선수 우승
◎…지난 12년간 매스터스 챔피언은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그룹에서 나왔다. 4라운드 파이널그룹이 아니면서 우승한 마지막 선수는 1990년 닉 팔도. 이날 마지막 그룹 멤버였던 위어가 우승함으로써 이 기록은 13년째 지속됐다.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신 마티스는 이번이 생애 2번째 매스터스 출전이나 프로로는 처음. 15년전인 1988년 아마추어로 출전, 컷 탈락한 뒤 15년만에 복귀한 마티스는 마지막날 신들린 라운드로 신데렐라 챔피언이 되는 듯 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고 결국 위어와 타이가 돼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뒤 첫 홀에서 난조로 다 잡았던 그린자켓을 내주고 분루를 삼켰다. 공교롭게도 마티스는 2002년, 위어는 올해 닛산오픈 챔피언이어서 그린자켓이 지난 2년간 닛산오픈 챔피언들의 맞대결로 판가름난 셈이 됐다.
◎…올 대회는 최악의 날씨로 출발했으나 마지막 이틀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로 마무리. 주최측과 주관방송사인 CBS 관계자들은 선두그룹에 최고 스타들이 밀집했고 특히 3연패에 도전한 우즈가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의 맹위를 떨치며 우승권에 복귀하자 희색이 만면에 가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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