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나 캘리’ 고급 브랜드로
흑인 소비자 사로 잡는다
세리토스의 한인 가발업체 ‘미드웨이 인터내셔널’(대표 정하석)은 오랜 준비 끝에 개발한 ‘데나 캘리’(Dena Cali) 제품을 출시, 가발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뜨고 있는 흑인 랩가수 데나 캘리와 5년 전속모델 계약을 맺고 그의 이름을 따 출시한 ‘데나 캘리’는 ‘세계 최고의 헤어 컬렉션’(World’s finest hair collection)을 표방한 고급 브랜드. 앞으로 이 업체의 기존 제품인 ‘할러데이 매직’과 ‘프라이빗’을 대체하면서 흑인 소비자들을 파고들 전망이다.
데나 캘리 브랜드는 이미 ‘블랙 헤어’ ‘하이퍼 헤어’ ‘브레이즈 & 뷰티’ 등 모발전문 잡지에 특집 기사로 소개됐을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드웨이는 지난 2월 라스베가스 ‘헤어 엑스포’에서 이들 신제품을 선보여 쇼에 참가한 가발업계 관계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새 브랜드 제품은 가발(wig) 약200종, 부분가발(hair piece) 약100종, 익스텐션(실로 꿰매거나 특수풀로 붙이는 머리) 약50종, 브레이즈(땋은 머리) 약50종 등을 합해 총 400여종. 하지만 이는 스타일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각 제품이 다양한 빛깔로 나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천 종이다. 대부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공장에서 주문자상표 부착(OEM)방식으로 수입해 오고 있다.
미드웨이는 새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데나 캘리가 참석한 가운데 5월29일 오후 7시 LA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에서 모발협회 협찬으로 헤어 쇼를, 7월께는 사옥에서 뷰티업주들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제품 출시기념 파티를 개최한다.
미드웨이는 새 브랜드 출시를 도약대로 삼아 2,200만달러 규모인 연매출을 올해는 2,500만달러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9.11 테러 이후 업계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약15%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결코 녹록한 것이 아니다.
현재 헤어 스타일리스트 전문지, 소비자 잡지 등에 광고를 내는 한편 카탈로그, 포스터 등을 제작, 배부하고 업계 박람회에서 소매업주들을 만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정하석(56) 대표는 “계약액수는 밝히기 곤란하지만 소비자들에게 확고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획기적인 투자를 했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 전략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미드웨이 인터내셔널은 27세 때인 74년 도미, 가발소매업에 종사하던 정 대표가 84년 설립한 회사. 처음에는 가디나에 있었으나 91년 세리토스로 옮겼으며, 현 사옥은 97년 10만 스퀘어피트의 부지를 매입, 가발업체에 맞게 건축한 것이다. 5만 스퀘어피트 실내 공간에 쇼룸, 개발실, 세일즈 룸, 웨어하우스, 사무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29년간의 ‘한 우물 파기’ 끝에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 중의 하나로 일군 정 대표는 “미국생활을 일하는 재미로 살았다”며 “일부러 성공하려고 애쓴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보니 어느 날 성공이 내 곁에 다가와 있었다”고 겸손해 했다.
정 대표는 “판에 박힌 말 같지만 고객과의 관계에서 철저하게 신용을 지키려고 노력한 것이 역시 비결이더라”며 “평소 40여명의 직원들에게도 자신이 한 말은 반드시 책임지는 프로정신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품의 도전을 막아내면서 ‘파워 한인업체’ 미드웨이 인터내셔널을 운영하고 있는 정대표는 “지나친 경쟁으로 업계가 슬럼프에 빠졌던 70년대 후반을 비롯, 여러 차례 크고 작은 고비를 맞았으나 잘 극복해 왔다”며 “가발류는 흑인들에게 있어 거의 생필품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의 여지는 무한하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562)92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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