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란 아름다운 순수한 마음일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어떤 일이나 행동이 당당하거나 떳떳하지 못하게 느끼는 상태에 있거나 숫기나 용기가 없어 거리낌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이다.
부끄럽다는 말에는 수줍다, 당황하다, 면목없다, 낯뜨겁다, 창피하다는 내용이 있다. 사람은 부끄러울 때 가장 먼저 귀에 나타나나 보다,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한자인 치(恥)는 귀 (이)에 마음(심,心)이 붙어있다. 귀가 빨개지는 것을 보면 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우리 모두가 부끄러움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말은 ‘뻔뻔하다’‘철면피다’라는 말과 같다. 부끄러운 일과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도 바울은 ‘너희를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하노라’고 말한 적이 있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모른 채 하는 사람들, 옆에서 벌어지는 잘못된 일들을 답습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것을 지적하고 그들은 부끄럽게 해서 고치도록 하기 위함이다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선한 양심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이고 앞으로 발전되고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아직도 자신을 되돌아볼 힘이 있다는 것이고 신앙적으로 부끄러워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며, 하나님이 고쳐주시는 은혜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고칠 수 있고 변화 될 수 있다.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부문은 무엇인가? 신앙적 양심을 가지고 사회의 부정과 불의와 타락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할 때 의인 10명만 찾으면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그곳에서 의인 10명을 찾을 수 없었다.
충성해야 할 사람이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게으르게 되면 부끄러운 사람이 된다. 한걸음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부끄러움을 들추어 내고 지적하는 일에 민첩하지 말고, 오히려 이해하고 고쳐주고 덮어주는 일에 민첩해야 한다. 부끄러움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은 정직한 용기이고 바른 믿음이다.
열등감에 사로 잡혀 헤어나지 못하는 자리에서 당당한 자신감을 갖고 환경과 배경을 이기고 부끄러울 것이 없는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먼저 부끄러워하자.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는 윤동주의 시가 오늘도 날 부끄럽게 하고 있다.
정춘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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