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즈만 징크스에 벵갈스의 저주까지…”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 쿼터백 카슨 파머(USC)가 올 NFL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1번 지명권을 들고 있는 신시내티 벵갈스에 입단했다. 1,400만달러 계약금을 포함, 7년간 4,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특급 재목들을 망쳐놓기로 유명한 구단과 24일 용감(?)하게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 않아도 대학풋볼 최우수 선수상인 하이즈만 트로피를 타는 선수들을 프로무대서 하나 같이 죽을 쑤기로 유명한데 파머는 특급 유망주들의 커리어가 일찌감치 끝나버리는 구단에 입단, 선수 운명이 더욱 불안하다.
벵갈스가 지난 12년 동안 NFL의 바닥을 훔쳐온 이유는 따로 없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특급 재목들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거나 아예 잘못 뽑았기 때문이었다. 지난 92년 전체 1번으로 뽑은 쿼터백 데이빗 클링러와 99년 종합 3번으로 지명한 쿼터백 아킬리 스미스는 발빠른 선수들의 장점에 맞춰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 기존의 시스템에 맞는 선수로 억지로 만들려다 망가뜨렸다. 패스를 던질 시간을 마련해줄 오펜시브라인이 약하고 패스를 받을 리시버들이 형편없는 등 돈만 아끼느라 그들이 성공할 여건조차 만들어주질 못했다.
이에 95년 종합 1번 지명 러닝백 키자나 카터는 시범경기에서 무릎부상을 당한 불운에 스타덤이 예상됐던 커리어가 허무하게 끝나버렸고, 2000년에는 화려한 대학 커리어만 믿고 플로리다 스테이트 와이드리시버 피터 워릭을 종합 4번으로 뽑았다가 낭패를 당했다. NFL에서는 전혀 통할 스피드가 아니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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